지원회화 - 바이다×멀리너스


C

멀리너스 : 이거 참, 오늘도
수송대는 평화롭구만...

바이다 : 당신이 멀리너스인가?

멀리너스 : 히,
히익!?

바이다 : ...뭔데 그 비명은?
나는 적이 아니라
당신들 동료라고.
설마...
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?

멀리너스 : 그, 그럴 리가요
바이다님!
이, 이 멀리너스 놈에게
무슨 볼일이신지요?

바이다 : 당신의 호위를
명령받았거든.
앞으로도 얼굴
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.

멀리너스 : 머, 뭐라굽쇼!?

바이다 : 뭐야, 상당히
기쁜 것처럼 보이는걸.
그거 다행이야.
실은 나도 기쁘거든.
당신 같은 미끼가 있으면
적이 몰려올 것 같으니까.
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,
재밌을 거 같아...

멀리너스 : 히이익...
어, 엄청 무섭구만...
베른 군인은 누구보다
싸움을 즐긴다고는 하지만...
저런 동료라면 적이랑 있는 편이
차라리 마음이 편하겠어.
...허허허


B

바이다 : 멀리너스!

멀리너스 : 네, 네잇!
기,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.
무슨 일이십니까?

바이다 : 적이 모자라.

멀리너스 : 예?

바이다 : 가끔 튀어나오는 졸병 따위로는
뭔가 부족하다고.
좀 더 제대로 된 적을 데려와.

멀리너스 : 그, 그렇게
말씀하셔도...
이 멀리너스 놈에겐
도저히 불가능한...
그, 그리고 말입니다
바이다님!
평화로운 건
멋진 일이 아닌지...

바이다 : 답답하네...
누구라도 좋으니까
박살내 버리고 싶은 기분이라고.

멀리너스 : ...히이익!
그, 그렇다면
바이다님!
조금 전에 저쪽에서
적의 그림자가 슬쩍하고...

바이다 : 정말이야!?

멀리너스 : 네, 넵!
그것도 엄청 무서워 보이는 적이!

바이다 : 잘했어 멀리너스!
그 녀석은 나한테
맡겨 둬!

멀리너스 : 후우... 나 원 참.

바이다 : 멀리너스.

멀리너스 : 네, 네잇!?

바이다 : 지금 한 얘기...
진짜겠지?
나는 지금
초조한 상태라고.
만약 갔는데 없으면...

멀리너스 : 힉 히이이이
엘리우드님!
헥토르님!!
저 여자는
마물 그 자체라굽쇼...
대체 왜 동료로...
...흑흑


A

바이다 : 멀리너스!

멀리너스 : 바, 바이다님!
저, 저기...이거라도
하나 드시겠습니까?

바이다 : 뭐냐 이건?

멀리너스 : 구, 구운 과자이옵니다.
바이다님의 입맛에 맞는다면
좋겠습니다만...

바이다 : 구운 과자?
애들이 먹는 거 아니냐.
뭐 됐다,
이리 내놔.

멀리너스 : 네, 네에...
어, 어떠십니까
맛은...?

바이다 : 멀리너스...

멀리너스 : 네, 네잇!?

바이다 : 당신... 잘도 이런 걸
내게 먹였겠다...

멀리너스 : 히익!
요, 용서를...
부, 부디
목숨만은...

바이다 : 맛있잖아 이거!
이건 마음에 들었다
엄청 맛있어!
너, 생각보다
좋은 녀석이구나.

멀리너스 : 아... 네, 넵.

바이다 : 또 올게.
다음번엔 더 맛있는 걸
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어라!

멀리너스 : 네네
받들겠사옵니다.
......
이거야 원
마물이라곤 해도
역시 여자였던 건가.
단 걸로 그렇게나 들뜨다니...
귀여운 면도 있었군그래.
이걸로 당분간
내 몸은 평안...

바이다 : 멀리너스!

멀리너스 : 네, 네이잇!?

바이다 : 과자를 준 보답이다.
가져가!

멀리너스 : ...응?
이건 대체...

바이다 : 내가 직접 만든
고기 경단이야.
술안주로 삼아라.

멀리너스 : 오호,
이거 맛있어 보이는군요.
어디 보자
... ... ...
아니? 이 맛은??
무슨 고기인지요???

바이다 : 글쎄?

멀리너스 : 글쎄??

바이다 : 어이쿠,
이만 가 봐야겠는걸.
알겠냐, 전부
먹어 치워 놔라.
남겼다간... 패줄 거야!

멀리너스 : 힉 히이이이이!!
바, 바이다님!
기다려 주십시오!!
고기, 무슨 고기인지만이라도...
바이다니이이임!!!!